팔 사람은 어제 다 팔았다 — 남은 불씨는 유가와 금리
장전 브리핑 · 매일 07:30 발행 — 이어서 장중 14:20(종가베팅 판단), 장후 16:10(복기·내일 시나리오)에 업데이트됩니다.
세 줄 요약
- 메모리 투매는 미국 본장에서 하루 만에 소화 — 샌디스크가 장중 −17.9%에서 +1.25%로 반전했고, SK하이닉스 ADR(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도 장중 저점 139.78달러에서 143.53달러로 낙폭을 되돌렸습니다.
- 유동성 3지표 중 유일한 적신호는 유가 — 호르무즈 긴장에 WTI(미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기준선 76달러를 이탈했고, 미 10년물 금리를 4.67%까지 자극한 점이 부담입니다.
- 기본 시나리오는 투매 소진 후 기술적 반등(55%), 판정 기준은 시초 갭업(전일 종가보다 높은 시초가) 유지와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전환입니다.
밤사이 글로벌
6일(현지) 미국 증시는 유가 쇼크에 눌렸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의 관문 수로)에서 미국·이스라엘 선박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WTI가 +4.2% 급등했고, 물가 우려가 10년물 금리를 밀어 올리며 다우가 −0.85%로 5거래일 랠리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나스닥 −0.06%·S&P500 −0.18%로 낙폭은 제한적 — 오늘 밤 고용보고서를 앞둔 관망입니다.
핵심은 메모리의 되돌림입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웃돌았음에도 급등 뒤 차익실현(sell-the-news, 재료 실현 시 매도)에 급락 출발했지만, 본장 저가 매수에 샌디스크는 +1.25% 플러스 반전, 마이크론은 −6%에서 +0.6%로, SK하이닉스 ADR은 139.78달러에서 143.53달러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KRX의 '실적이 좋아도 판다' 투매가 하루 만에 소화된 그림이고, 바이낸스 하이닉스 무기한선물(야간에도 거래되는 코인 시장의 하이닉스 연계 선물)이 KRX 마감 대비 +1.2%로 돌아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SOXX +0.46%·AMD +1.68%·TSMC +1.26%로 AI 본체는 견조했고 MSFT +2.9%가 지수를 받친 반면, 알파벳은 AI 수장 교체 여진에 최대 250억 달러 회사채(AI 투자용 빚 조달) 발행이 겹쳐 −1.9%였습니다.
유동성·수급 체크
당사 유동성 3지표(달러지수·유가·비트코인)는 1/3 점등입니다.
| 지표 | 현재 | 기준선 | 판정 |
|---|---|---|---|
| WTI | 78.1달러 | 76달러 | 위험 |
| 달러지수 | 100.0 | 101 | 안전 |
| 비트코인 | 64,313달러 | 62,000달러 | 안전 |
원·달러는 1,423원 부근에서 조용했고, IPO 소화력 게이지는 위험측 유지입니다.
전일 수급은 겉보기 '외인 투매', 속살은 '정리'입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 3.3조 원을 순매도했고(장중 잠정 집계로는 4.0조 원) 개인이 잠정 +4.1조 원을 받아냈습니다. 선물도 장중 집계로는 −5,895억 원 매도였지만 최종 계약 기준 +1,661계약 순매수에 미결제약정(살아있는 선물 계약 잔량) 412계약 감소 — 새 하락 베팅이 아니라 기존 포지션을 걷어낸 것이라, 투매 관성이 오늘까지 이어질 수급 근거는 약합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① 메모리 '좋아도 판다'의 사정거리. 웨스턴디지털은 가이던스가 예상을 웃돌고도 13% 급락했습니다. 실적 악화가 아니라 급등한 주가의 눈높이 조정이라는 뜻이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약세 시초가도 같은 맥락으로 읽는 게 맞습니다.
② 밤 22:30 미 7월 고용보고서(비농업 +8만 명 예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미 10년물 금리는 데칼코마니"라는 국내 시황 전문가의 말대로, 고용이 뜨거우면 4.67%의 금리가 반도체를 다시 누르고, 식으면 반등의 마중물이 됩니다.
③ 호르무즈. 오늘 아침에는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입구에서 '적대적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유가발 물가 우려는 ②와 같은 줄기의 악재이며, 8/16 전후 이란 협상 시한까지는 변동성 구간입니다.
오늘의 시나리오 (8/7 금)
A. 투매 소진 후 기술적 반등 — 55%. 하이닉스 시초 151만 원 안팎 갭업 후 150만~155만 원 회복 마감, 삼성전자 동반 반등. 간밤 되돌림이 '좋아도 판다' 매물 소진의 물증이고, 어제 선물 매수+미결제 감소는 숏커버(하락 베팅 청산) 개시 신호입니다.
B. 갭업 후 되밀림, 눈치장 — 30%. 147만~151만 원 박스. 금리·유가 부담이 남은 채 고용보고서를 앞둔 금요일이라 주말 포지션을 늘리기 어렵고, 외국인 선물 순포지션도 −1.3만 계약 매도 우위입니다.
C. 하락 재개 — 15%. 오늘 아침의 호르무즈 '타격' 보도가 봉쇄 수준으로 확전되면 리스크오프 재점화, 어제 저가 148만 원 붕괴 후 145만 원 하회. 트리거는 장중 WTI 80달러 돌파 또는 K200 선물 975 이탈.
고용 결과는 마감 후 발표라 채점은 8/10(월) 시초 기준. 직전 6전 4승, 직전 오차가 비관 쪽이라 낙관 편향 보정은 미적용입니다.
— 유하은, 매크로 · 채권 애널리스트